난 경치에 흥미가 없다. 뛰어나게 아름다운 산기슭, 협곡, 건물 앞에서는 난 십 분후 성급하게 시계를 보고 다음 어디로갈까 생각하는 편이다. 경치보다 박물관, 연국장, 축제, 전시회와 같은 좌뇌를 자극하는 걸 좋아한다. 개념, 착상, 발상이 나한테 중요해서 그런가 가만히 앉아서 감상할 인내력이 없는가 나도 모른다. 어쨌든 좌뇌를 활성하게 하는 서양식 문학 나한테 큰 매력이 있다.
동양식 문학이 완전 다르다. 高行健,村上 春樹, 등과 같은 동양 작가의 작품을 읽었을 때도 이런 생각이 든다: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했네. 동양 책을 읽을 때 또는 동양 영화를 볼 때 의미를 찾느라 감상을 못하곤 한다.
그래서 이 요즘 인기와 칭송을 많이 받아온 책을 원어로 읽는 게 다행이다. 같은 단어를 두번 사용하기 싫어하는 작가의 어희 나니도가 한국어 원어민한테도 어려울 것 같다. 심지어 들어본 적이없는 음절도 있는 책이다. 좌뇌가 미칠듯이 다룰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좌뇌에 단어가 넘쳐나는 책을 읽는 것에 좌뇌를 꺼버리고 사전을 닫고 우뇌를 켜기밖에 없었다.
이책은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할말이 없다. 그러나 기억에서 지울 수 없을 장면, 느낌, 흥분, 감상에 대한 말이 입에서 물구나무 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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