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학은 무슨 역할을 맡는 걸까? 우리 아는데로 보여줄까? 아니면, 우리 보는대로 보여줄까? 이 질문은 왔다 갔다 하는 추처럼 예술의 역사의 핵심 질문이다. Caracci와 Caravaggio, Constable과 Turner, Manet와 Monet, 예술 뿐만 아니고 전체 문화의 쟁점이다. 한편에, 오발탄과 같은 작품이 우리 겪는 대로 존재를 반영하는 점에 가치가 있다. 윗사람들이 아랫사람들을 밟는 게 현실이라 그렇지 않다는 게 착각 뿐이다. 예술은 위로해야 하는 역할 아니라 아무리 끔찍해도 현실을 밝여야 한다는 측면이다.
다른 한편에 오발탄과 같이 1961년에 개봉한 마부는 무참히 현실을 반성할 필요가 없다는 측면이 있다. 우리 다 겪는 고통스러운 생활을 화면에서 볼 필요가 있냐는 작품이다. 잠깐이라도 인생에서 탈출해서 안도할 수 있다면 좋은 거 아닌가에도 의미가 있다. 마부에 나오는 얘기는 현실에 볼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아무리 도덕적으로 살아도 결국은 또 같다. 인명재천이라더니. 기적을 기다리자는 작품 아니고 잠시 기적을 기다리면 안 되는짖를 잊자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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