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09, 2017

허영만: 식객

세상에 많은 재미없는 얘기 중 하나는 "지금 하는 걸 말고 우리옛날에 했던 걸 해라"는 얘기다.  시간이 흐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틀림 없이 모든 세대가 이런 말을 먼저 들어야 하고 마침네 해야한다. 그래서 "지금 먹는 음식 말고 우리 옛날에 먹었던 음식을 먹어라"는 책을 쓰려면, 이 뻔함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따분하고 재미없는 말을 재밌게 하는 방법은?

허영만 작가가 매체를 잘 산택한 것으로 이 도전에 성공했다.  만화의 특장은 독자의 방어를 낮추는 것이다.  아무리 교문적이라도, 글을 만화에 싸주면 광객이 잘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책에 담겨있는 역사, 요리법, 논평을 웃기고 담동적인 식사로 맛있게 먹었다.